[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]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고(故) 최숙현 선수와 관련한 주요 가혹 행위자로 지목된 김규봉 경주시청 감독이 폭행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하고 나섰다.
김규봉 감독은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원회의 트라이애슬론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분야 인권침해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참석했다.
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감독 김 모씨와 선수들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. [뉴시스]
이날 김 감독은 미래통합당 이용 의원이 폭행·폭언에 대해 묻자, "그런 적은 없다. 감독으로서 선수가 폭행당한 것을 몰랐던 부분의 잘못은 인정한다. 관리, 감독이 소홀했다"고 답했다.
선수가 팀 닥터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할 당시 무엇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"최숙현이 맞는 소리를 듣고 팀 닥터를 말렸다"며 "최현숙을 폭행하는 상황에서 제가 팀 닥터의 허리를 잡고 있었다. 팀 닥터의 덩치가 좋으셔서 내가 힘이 부쳐서 2층에 있는 남자 선수들을 불렀다. 같이 말렸던 상황이다"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. 최 선수가 폭행을 당한 이유에 대해서는 "거짓말 때문이었던 것 같다"고 답했다.
이상헌 민주당 의원은 김 감독을 향해 "선수의 건강을 관리해야 할 사람이 반대로 선수를 구타하는 게 말이 되는 일인가"라며 "고인의 진술서에 따르면, 감독은 '팀닥터 선생님이 어련히 알아서 잘 때리고 있는데 쇼하지 말라'고 폭행을 부추김과 동시에 방조했다"고 비판했다.
이에 김 감독은 "그 사람은 팀닥터가 아니"라며 "(이 의원 발언과 관련해)들은 사실이 없다"고 반박했다. 그는 "호칭을 '팀닥터'라고 했던 거지 팀 닥터는 아니"라며 "2008년 병원에서 알게 됐고, '선생님'이라고 불렀다. 이후 저에 대해 '감독님'이라고 부르는 선수가 있고, '선생님'이라고 부르는 선수가 있다. 그러다보니 '팀닥터'라는 호칭을 쓴 걸로 안다"고 설명했다.
이 의원은 "팀닥터는 어떤 경로로, 어떤 경위로 팀에서 일하게 됐느냐"고 질의했고, 김 감독은 "2008년 당시 병원에 있었고 팀 선수들과 다른 팀 선수들이 거기서 치료받았다. 사실 저는 그 분이 누군지 몰랐고, 치료를 잘 한다는 소문에 의해 그 병원에서 치료받고 치료비를 냈다"며 "병원 일을 그만두고 선수들 요청에 의해 저희 쪽으로 오게 된 것으로 안다"고 답했다.
팀 닥터의 자격증 확인과 관련된 질문에 김 감독은 "저는 그 사실 자체를 2008년 병원에서 처음 만났을 때 병원일을 하고 있어 당연히 물리치료사라고 생각했다"며 "2020년 5월까지 조사 과정에서 그 사실(자격증이 없다는) 사실을 알게 됐고 운동처방사 2급 자격증이 있다는 걸 안다"고 했다.
이날 도종환 국회 문체위원장은 김 감독을 상대로 "행거봉으로 선수들을 때리다가 휘어지니까 모 선수에게 야구방망이를 찾아오라고 해서 때린 적이 있느냐", "선수의 손가락을 부러뜨린 적이 있느냐", "담배를 입에 물리고 뺨을 때려서 고막을 터지게 한 적이 있느냐" 등 질문을 쏟아냈다.
김 감독은 이러한 질문에 "그런 적이 없다"고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.
도 위원장은 "최윤희 문체부 차관님 조사단장을 맡으시면 철저한 조사를 해달라. 선수들이 주장하는 건데 감독은 하나도 한 게 없다고 한다"고 말했다.
이에 최 차관은 "더 이상 체육단체나 협회의 자율성을 이유로 선수들의 생명이나 안전, 인권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. 7월2일부로 2개팀, 20명으로 특별조사를 구성을 해서 지금 조사를 하고 있다"며 "종합적인 특별감사와 필요하다면 사법당국과 관계부처인권 관련기관과도 공조해서 철저히 원인규명을 하도록 하겠다"고 밝혔다.
그러면서 "체육계에 폭력이나 성폭력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절박함을 가지고 철저히 조사하도록 하겠다"며 "후배들이 폭력, 성폭력이 없는 그런 안전한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"고 덧붙였다.
[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]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고(故) 최숙현 선수와 관련한 주요 가혹 행위자로 지목된 김규봉 경주시청 감독이 폭행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하고 나섰다.
김규봉 감독은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원회의 트라이애슬론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분야 인권침해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참석했다.
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감독 김 모씨와 선수들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. [뉴시스]
이날 김 감독은 미래통합당 이용 의원이 폭행·폭언에 대해 묻자, "그런 적은 없다. 감독으로서 선수가 폭행당한 것을 몰랐던 부분의 잘못은 인정한다. 관리, 감독이 소홀했다"고 답했다.
선수가 팀 닥터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할 당시 무엇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"최숙현이 맞는 소리를 듣고 팀 닥터를 말렸다"며 "최현숙을 폭행하는 상황에서 제가 팀 닥터의 허리를 잡고 있었다. 팀 닥터의 덩치가 좋으셔서 내가 힘이 부쳐서 2층에 있는 남자 선수들을 불렀다. 같이 말렸던 상황이다"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. 최 선수가 폭행을 당한 이유에 대해서는 "거짓말 때문이었던 것 같다"고 답했다.
이상헌 민주당 의원은 김 감독을 향해 "선수의 건강을 관리해야 할 사람이 반대로 선수를 구타하는 게 말이 되는 일인가"라며 "고인의 진술서에 따르면, 감독은 '팀닥터 선생님이 어련히 알아서 잘 때리고 있는데 쇼하지 말라'고 폭행을 부추김과 동시에 방조했다"고 비판했다.
이에 김 감독은 "그 사람은 팀닥터가 아니"라며 "(이 의원 발언과 관련해)들은 사실이 없다"고 반박했다. 그는 "호칭을 '팀닥터'라고 했던 거지 팀 닥터는 아니"라며 "2008년 병원에서 알게 됐고, '선생님'이라고 불렀다. 이후 저에 대해 '감독님'이라고 부르는 선수가 있고, '선생님'이라고 부르는 선수가 있다. 그러다보니 '팀닥터'라는 호칭을 쓴 걸로 안다"고 설명했다.
이 의원은 "팀닥터는 어떤 경로로, 어떤 경위로 팀에서 일하게 됐느냐"고 질의했고, 김 감독은 "2008년 당시 병원에 있었고 팀 선수들과 다른 팀 선수들이 거기서 치료받았다. 사실 저는 그 분이 누군지 몰랐고, 치료를 잘 한다는 소문에 의해 그 병원에서 치료받고 치료비를 냈다"며 "병원 일을 그만두고 선수들 요청에 의해 저희 쪽으로 오게 된 것으로 안다"고 답했다.
팀 닥터의 자격증 확인과 관련된 질문에 김 감독은 "저는 그 사실 자체를 2008년 병원에서 처음 만났을 때 병원일을 하고 있어 당연히 물리치료사라고 생각했다"며 "2020년 5월까지 조사 과정에서 그 사실(자격증이 없다는) 사실을 알게 됐고 운동처방사 2급 자격증이 있다는 걸 안다"고 했다.
이날 도종환 국회 문체위원장은 김 감독을 상대로 "행거봉으로 선수들을 때리다가 휘어지니까 모 선수에게 야구방망이를 찾아오라고 해서 때린 적이 있느냐", "선수의 손가락을 부러뜨린 적이 있느냐", "담배를 입에 물리고 뺨을 때려서 고막을 터지게 한 적이 있느냐" 등 질문을 쏟아냈다.
김 감독은 이러한 질문에 "그런 적이 없다"고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.
도 위원장은 "최윤희 문체부 차관님 조사단장을 맡으시면 철저한 조사를 해달라. 선수들이 주장하는 건데 감독은 하나도 한 게 없다고 한다"고 말했다.
이에 최 차관은 "더 이상 체육단체나 협회의 자율성을 이유로 선수들의 생명이나 안전, 인권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. 7월2일부로 2개팀, 20명으로 특별조사를 구성을 해서 지금 조사를 하고 있다"며 "종합적인 특별감사와 필요하다면 사법당국과 관계부처인권 관련기관과도 공조해서 철저히 원인규명을 하도록 하겠다"고 밝혔다.
그러면서 "체육계에 폭력이나 성폭력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절박함을 가지고 철저히 조사하도록 하겠다"며 "후배들이 폭력, 성폭력이 없는 그런 안전한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"고 덧붙였다.